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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학폭 논란, 삭제된 예능 VOD…누구 책임인가 [TV와치]
2021-02-17 11:47:02
 


[뉴스엔 박은해 기자]

사회적 물의를 빚은 예능 출연자들의 VOD 영상이 잇따라 삭제되고 있다.

최근 여자 프로 배구단 흥국생명 소속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의 과거 학교 폭력 논란이 불거졌다. 두 사람이 학교 폭력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자 방송사는 약속이라도 한 듯 흔적 지우기에 돌입했다.

쌍둥이 자매는 배구계 스타로 채널 A '아이콘택트' 티캐스트E채널 '노는 언니' tvN '유 퀴즈 온더 블럭'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이재영-이다영이 출연한 '아이콘택트' 46, 47회는 OTT 플랫폼 다시보기 서비스가 중단됐고, 해당 프로그램 네이버 TV 채널에서도 쌍둥이 자매 출연분 클립 영상이 삭제된 상태다. '유 퀴즈 온더 블럭' 역시 지난해 4월 방송된 이재영-이다영 자매 출연 회차 다시보기와 클립 영상 제공을 중단했고, '노는 언니' 측도 이재영-이다영 방송 분량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했다.

지난해에는 유튜브 웹예능 '가짜사나이'를 통해 큰 인기를 얻고 예능 블루칩으로 떠올랐던 이근 대위로 인해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이근 대위는 독특한 캐릭터와 직접 만든 유행어를 바탕으로 유튜브를 넘어 SBS '집사부일체' MBC 에브리원 '대한외국인' MBC '라디오스타' 같은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종횡무진했다. 그러나 이근 대위를 둘러싼 채무 불이행, 폭력 논란과 더불어 그가 과거 성추행 혐의로 처벌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방송가 퇴출 수순을 밟았다.

성범죄, 학교폭력 등 출연자의 과거 문제 행적으로 예능 VOD가 삭제된 것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이재영-이다영 자매, 이근 대위 이전에도 예능에서 긍정적인 이미지로 인기를 얻었던 승리-정준영이 심각한 범죄에 연루된 사실이 밝혀져 큰 충격을 안겼다. KBS 2TV '1박 2일' 시즌3 정준영 출연분은 모두 편집되거나 모자이크 처리됐다. 승리를 젊고 유능한 사업가로 띄워줬던 MBC '나 혼자 산다' 역시 승리 출연 회차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하고 모든 클립 영상을 삭제했다.

'유 퀴즈 온더 블럭'은 지난해 자동차 전문 유튜버 카걸, 피터 부부, 과학고등학교 출신 의대생 출연자 등으로 인해 여러 번 비판 대상이 됐고, '집사부일체'는 박인철 대표 거짓말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는 이원일 셰프 예비신부 김유진PD 학교폭력 가담 의혹으로 해당 분량을 모두 삭제했다. MBC '구해줘 홈즈'는 사연 신청자가 불륜 커플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이 일었다. 채널 A '하트시그널3'은 첫 방송 전부터 학교폭력, 갑질, 버닝썬 연루 등 출연자 과거 논란이 불거졌다.

방송사가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출연자 흔적을 지우고 꼬리자르기하는 것은 이제 당연한 관행이다. VOD 삭제로 인한 피해는 방송사, 문제 출연자와 함께 녹화한 이들이 고스란히 지게 됐다. 논란을 빚은 출연자로 인해 해당 회차를 다시 볼 수 없게 된 시청자 또한 불편을 겪고 있다. 일차적인 원인은 분명 옳지 못한 행동으로 여러 사람에게 민폐를 끼친 당사자이지만 출연자 검증이 부족했던 방송사 책임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논란이 불거지면 대다수 방송사는 빠르게 문제 출연자를 '손절'하고 책임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어 한다.

제대로 된 반성이나 재고 없이 흔적 지우기에만 급급했기 때문에 똑같은 문제가 수년 동안 꾸준히 반복되고 있다. 불특정 다수에게 엄청난 영향력을 미치는 방송의 파급력 막대하다. 잇따른 출연자 논란에 사과문을 쓰고, VOD 서비스를 중지한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제작진이 출연자 과거 행적을 모두 아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적어도 전보다 엄격한 검증 과정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사진=뉴스엔 DB/MBC 라디오스타/SBS '집사부일체' tvN '유


퀴즈 온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뉴스엔 박은해 p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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