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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부터 죽음까지, 더 이상 숨기지 않는 방송가 [TV와치]
2021-02-22 15:48:17
 


[뉴스엔 송오정 기자]

"나는 꿈이 졸혼이잖아"

이제 더 이상 이혼을 숨기는 세상이 아니다. 당당하게 졸혼을 꿈꾸는 시대가 찾아왔다.

2월 21일 방송된 JTBC '1호가 될 순 없어'에서 이경제 한의사는 김지혜, 박준형 부부와 이야기 중 "나는 꿈이 졸혼이잖아"라고 외쳤다. 아내에게 불만을 품고 있으면서도 큰 문제 없이 25년 결혼생활을 이어 온 것에 감탄하던 김지혜, 박준형은 당황했지만 한의사는 "아내가 안 해준다. 한쪽만 원해서는 유책사유가 있어서 안 된다"라며 아직까지 이혼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경제 한의사는 "나는 원래도 독신주의자가 꿈이었다"라며 아내가 알면서도 자신과 결혼을 원한 것이라 당당하게 이야기했다. 그의 말이 진짜라 해도 자칫 졸혼을 농담으로 소비하는 듯한 가벼운 발언이었지만, 졸혼 자체가 방송에서 아무렇지 않게 언급된다는 점은 특이하게 다가온다.

이미 방송가에는 MBN '우리 이혼했어요' 채널A, SKY '애로부부' 등 쉬쉬하기 바빴던 부부 사생활이 방송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SBS '동상이몽2'에서 노사연, 이무송 부부는 다양한 문제로 다툼에 다툼을 거듭하다 졸혼을 두고 갈등하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물론 잠시 떨어진 시간을 통해 졸혼이란 선택지는 지워졌지만 이제 졸혼이란 단어가 더 이상 덮어둘 일도, 부끄러운 일도 아닌 것은 확실해졌다.

나아가 누군가의 '죽음'을 다룬 방송도 이제 숨기지 않는다. 오는 2월 26일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마마무 화사가 돌아가신 할머니를 그리워하는 모습이 예고됐다. 이미 TV조선 '미스터트롯', '아내의 맛' 등에서도 가수 정동원 할아버지와 방송인 함소원 아버지와 이별 과정이 공개된 바 있다. 당시에도 죽음이 방송 소재로 소비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가에 대한 논쟁 소지는 아직까지도 남아있는 상태다.

그러나 소중한 사람과 함께 했던 스타의 진실한 눈물과 이별은 희화화가 아닌 자연스러운 추모라 봐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탄생의 축복이나 가족 해체의 아픔 등 다양한 주제가 방송에 소개되지만 유독 죽음이란 이별에 대해서 관대하지 못해서 안 된다는 것.

과거 방송가는 이혼한 스타는 다시 방송에 나오기 힘들어지고 갑작스러운 이별에도 스타들은 대중 앞에서 웃어야 했다. 그러나 자연스러운 눈물을 지우거나 이혼이 개인의 흠집이 돼, 방송에서 지워야 한다는 것은 옛말이 된 듯하다. 이제 사회는 이혼과 죽음이란 소재처럼 개인의 아픔을 언급하는 것 조차 꺼리거나 금지하지 않는다.

분명 예민한 소재를 방송으로 다루는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에게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 다만 방송가에 나타난 이러한 변화는 분명 다루는 제작진에게도, 지켜보는 시청자에게도 많은 변화를 느끼게 하고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있다.

(사진=JTBC '1호가 될 순 없어',


MBC '나 혼자 산다' 캡처)

뉴스엔 송오정 songo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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