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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산‧온앤오프’엔 없고 ‘독립만세’에 있는 것 [TV와치]
2021-02-23 10:20:20
 


[뉴스엔 이수민 기자]

‘독립만세’가 관찰 예능의 새로운 변화를 꾀했다.

2월 22일 JTBC 새 예능 ‘독립만세’가 첫 방송됐다. ‘독립만세’는 한 번도 혼자 살아보지 않았던 연예인이 생애 최초로 독립에 도전하는 새로운 형태의 관찰 예능 프로그램. 김희철과 붐이 진행을 맡고 송은이, 악뮤(AKMU), 재재의 독립 도전기를 담았다.

방송 시작에 앞서 기대보다는 우려감이 먼저 따랐다. 이미 많은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 각 방송사를 점령한 상황인 데다, 출연진 라인업도 신선함보단 안정성을 택했다. 친숙한 방송인들을 익숙한 프로그램에 배치하는 일은 오히려 장점보다 단점이 부각될 위험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

‘독립만세’는 ‘독립해보지 않은 스타’들의 ‘독립과정’을 강조하며 타 관찰 예능과의 차별화를 뒀다. 어찌 됐든 1인 라이프와 스타들의 방송 외적인 모습을 담는다는 점에서 ‘나 혼자 산다’와 ‘온앤오프’의 중간 지점이 되지 않을까 예상했다.

일단 첫 느낌은 생각보다 ‘관찰 예능’ 속 차별성이 잘 보인다는 것이다. 다름을 꾀한 노력이 꽤 와닿는다.

무엇보다 첫 독립 도전자를 가족들과 살던 20대 남매(이수현, 이찬혁), 친구와 살던 30대(재재), 어머니와 살던 50대(송은이)로 두었다는 점이 탁월했다. 이제야 출연진 라인업이 이해되는 순간이다. 빈집에 들어서는 첫 단계부터 이사 방식과 인테리어 성향까지 나이별 상황별 각기 다른 장면들을 담아내며 공감대를 넓혔다.

먼저 악뮤는 부동산 중개자를 만나기 전 호기롭게 ‘부동산 7계명’을 읊으며 주의점을 공유했다. 하지만 막상 현장에서는 얼음장처럼 얼어버리는 ‘부동산 초보’ 면모로 웃음을 저격했다. 입주 전 벽부터 바닥 규격까지 꼼꼼하게 따지며 가구 배치를 계획한 이찬혁과 달리 이수현은 마음에 드는 가구부터 무작위로 구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테리어 계획부터 이사 당일에도 시종일관 대조되는 성향으로 각자의 공감대를 구축했다.

연예계 만능일꾼으로 정평 난 송은이 또한 독립과정 앞에서는 허당끼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겉으론 완벽해 보이는 주택에 “마당이 예뻐서”란 이유로 덜컥 입주해버리는가 하면, 예상보다 많은 계단과 수동 정문에 당황하며 진땀을 빼기도. 끊임없이 들어오는 이삿짐에 회로가 정지되고, 급기야 가구 배치를 이삿짐센터 직원에게 물어보기까지 했다.

익숙한 인물들을 새롭게 보이도록 배치했다는 점, 단순 관찰이 아닌 ‘독립 일대기’로 나름의 서사를 부여했다는 점은 프로그램 경쟁력으로 충분해 보였다.

다만 출연진들이 집을 고르는 과정을 조금 더 깊이 있게 다뤘으면 어땠을까 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들에게 ‘어떤 기준과 판단으로 집을 고를까?’ 라는 질문은 그 자체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콘텐츠가 될 수 있었다.

한 회 만에 세 사람의 입주와 이사가 모두 끝났다. 본격적인 독립 라이프를 위해 앞과정을 짧게 축소한 것으로 보이는데, 오히려 이 워밍업이 조금 더 길었어도 좋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다. 타 관찰 예능이 아닌 ‘독립만세’에서만 보여 줄 수 있는 실질적인 장면도 바로 이런 것들이 아니었을까.

사실상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다음 주에는 재재의 남은 이사과정 후 본격적인 세 사람의 독립 라이프가 그려질 전망이다. 프로그램이 강조하는 ‘독립’의 성격을 어떻게 차별적으로 드러낼 것인지 주목된다. ‘독립만세’가 기존 관찰 예능 굴레에서 벗어나 과연 색다른 맛을 선사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사진=JT


BC '독립만세' 방송화면 캡처)

뉴스엔 이수민 su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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