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 12일(현지시간) 폐막
외신 "'프라임타임'·'와일드 호스 나인' 양강 구도" 관측
영화 평론가 이동진이 11일 자신 블로그에 영화 '가능한 사랑' GV 소식을 알렸다. GV 소식보다 더 눈길이 가는 대목은 그가 영화를 표현한 내용이었다.

- ▲ 영화 ‘가능한 사랑’ 공식 포스터

- ▲ 사진제공=넷플릭스
지난 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섬에서 막을 올린 제83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가 오는 12일 폐막식과 함께 열흘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 향방을 놓고 현지 분위기는 막판까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레이스 포문은 개막작이 열었다. 대니 보일 감독 '잉크'는 공개 직후 5분여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로튼토마토 신선도에서는 92%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러나 영화제 중반을 지나며 판세는 두 작품으로 좁혀지는 모양새다. 로버트 파틴슨 주연 '프라임타임'(랜스 오펜하임 감독)과 존 말코비치, 샘 록웰이 호흡을 맞춘 마틴 맥도나 감독 '와일드 호스 나인'이 그 주인공이다.
특히 '와일드 호스 나인'은 공개 직후 약 14분간 기립박수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지며 올해 최장 기록을 세웠다. 복수 외신은 두 작품이 첫 주부터 화제성을 흡수하며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고 짚었다.
이 밖에도 베르너 헤어초크, 고레에다 히로카즈, 난니 모레티 등 거장들의 신작이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수상 후보군을 넓히고 있다.
국내 관객 시선은 단연 이창동 감독 '가능한 사랑'에 쏠린다. '오아시스' 이후 24년 만의 베네치아 경쟁부문 복귀작이다.
작품은 지난 6일 공식 상영 이후 외신의 고른 호평을 얻어냈다. 이미 한국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출품작으로도 선정된 상태다.
한국영화가 황금사자상을 품은 것은 2012년 '피에타'가 유일하다. '가능한 사랑'이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면 14년 만의 쾌거이자, 양강 구도를 뒤집는 올해 최대 이변으로 기록된다. 영화는 오는 23일 국내 극장 개봉을 확정했다.
올해 심사위원장은 배우 겸 감독 매기 질렌할이 맡았다. 홍콩의 두기봉 감독, 튀니지의 카우테르 벤 하니아 감독 등이 심사위원단에 합류해 질렌할과 함께 최종 수상작을 가린다.
전초전 성격이 짙은 베네치아의 결과는 곧바로 내년 오스카 레이스 풍향계가 될 수 있다. '노매드랜드', '가여운 것들' 등 최근 황금사자상 수상작들이 아카데미까지 내달린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12일 저녁, 심사위원단이 내놓을 선택에 전 세계 영화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뉴스엔 황지민 saehay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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