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희가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선 심수봉 전원주를 비판했다.
9월 30일 정석희 칼럼니스트 유튜브 채널 ‘정석희 테레비평’에는 '심수봉, 전원주 논란을 보며… 나잇값이란 무엇일까? / 어른의 품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 ▲ 사진=심수봉, 전원주(뉴스엔DB)

- ▲ 사진=채널 ‘정석희의 테레비평’

- ▲ 사진=김다현(뉴스엔DB)
정석희는 이날 "어른의 품격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게 만드는 일련의 사건들이 있었다"며 "39년생 전원주와 55년생 심수봉. 존경받아 마땅할 업계 원로들이시건만 과연 세간의 시선이 어른다운 어른으로 바라볼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먼저 심수봉이 까마득한 후배 김다현을 한 축제 무대에서 공개저격한 사건과 관련,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심수봉 발언은 말이 안되는 것"이라며 "사적으로 단 둘만 있는 자리라 할 지라도 말을 가려서 해야 옳건만 수많은 관객들 앞에서, 그것도 축제였지 않나. 찬물을 끼얹어도 유분수"라고 지적했다.
정석희는 "원로 가수의 소신일 수도 있고, 심수봉이 살아온 세월을 생각하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짐작이 되는 면도 있다"며 김다현 양의 무대를 향한 엇갈린 반응들을 언급한 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게 빠져 있다. 아직 어른, 부모의 보호를 받아야 마땅할 17세에 불과한 청소년이 왜 대선배의 요동치는 감정의 파편을 고스란히 뒤집어써야 했는지. 다현 양 부친 김봉곤 훈장이 딸이 해당 영상을 보고 나서 많이 울었고 속상해 했다고 하소연을 했다는데 그야말로 유구무연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석희는 어린 아이의 트로트 오디션 참가에 대한 반감을 내비쳤다. "난 트로트 오디션 프로에 어린 아이를 출연시키는 것에 대해 오래 전부터 반대를 해왔다"고 운을 뗀 정석희는 "뛰어난 재능은 인정하되 그 재능을 소비하는 방식에는 어른들의 책임이 따라야 한다는 이유에서 반대한 것"이라며 2009년생인 김다현의 거듭된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을 언급했다.
2020년 MBN ‘보이스트롯’ 당시 11살이었던 김다현을 처음 봤다는 정석희는 "그 어린 아이가 결승전 듀엣 미션에서 가수 더원과 함께 부른 게 2007년작 SBS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 주제가였던 ‘사랑아’였다. 파격적인 러브신이 이어질 때마다 절절하게 터져 나오던 불륜극 테마송을 중년의 남자 가수와 11살짜리 여자 아이가 눈길을 주고 받으면서 부르는 기막힌 광경. 더 어이없는 것은 심사위원들의 반응이었다. 특히 혜은이가 '오늘 이별을 했다고 해도 믿겠다. 얼마나 마음이 아프냐' 이렇게 극찬했다. 물색 없다는 말이 있다. 청학동에서 예나 도리를 가르친다는 훈장 아버지나 어린 아이가 부르는 남녀간 이별 노래에 심취해 박수를 치는 심사위원이나. 도대체 제정신인가 싶어 혀를 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정석희는 "김다현이 '보이스트롯'에서 준우승을 하고 불과 몇 달이 지나지 않아 TV조선 ‘미스트롯2’에 다시 도전했다. 그때 살 떨리는 경험을 했을텐데 초등학생 어린 아이가 여기 왜 또 나왔대? 하고 내 눈을 의심했다. 현역 가수들도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경험이라고 하던데"라며 "‘미스트롯2’ 첫 무대 마스터 오디션 때 부른 게 이미자 ‘여자의 일생’이었다. '여자이기 때문에 말 한 마디 못하고 헤아릴 수 없는 설움 혼자 지난 채' 이런 가사를 무슨 대단한 예술을 한답시고 11살짜리 어린 아이에게 외우게 하나. 그 날은 박선주, 신지 두 심사위원이 하트를 주지 않아 곧바로 합격하지 못하고 구제를 기다려야 했다. '보이스트롯' 준우승 성적을 감안하면 상처 받을 만한 성적이었다"고 밝혔다.
정석희는 김다현 아버지 김봉곤 훈장을 향해서는 "당시 김봉곤 훈장이 연습 장소에 간식을 들고 찾아오는 장면이 있었다. 내가 그걸 보면서 정말 개탄을 금치 못했다. 지금 거기에 얼굴을 내밀 일이냐. 어린 딸을 사지로 몰아넣고는. 11살 그 어린 나이에 사랑과 이별, 한과 설움을 노래하도록 무대에 세운 이들이 바로 어른들이다. 잘한다고 박수를 치고 점수를 주고 순위를 매긴 것도 어른들이다. 그리고 행사 무대에 세우는 것도 어른들이다. 행사를 다니는 건 누가 보더라도 돈 때문이다. 돈을 많이 주니까. 그렇게 보낸 세월이 7년 가까이나 되는데 이젠 대선배에게 '인생의 굴곡을 모르면서 노래를 부른다'는 소리를 듣는 거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이어 정석희는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한 김다현을 보맨서 재능을 타고난 예인이란 생각을 했다. 근데 이번에 논란을 불러온 흥겨운 축제 자리에 제격이라는 분도 있지만 난 달리 봤다. 그게 뛰어난 재능이 필요한 무대는 아니다. 노래 좀 하고 춤도 좀 추면 가능한 무대이지 않나"라며 "난 김봉곤 훈장님에게 이 질문을 하고 싶다. 자식 복이 차고 넘쳤는지 너무 귀한 보물을 얻긴 했는데 왜 간수를 제대로 못하시나. 김다현과 비슷한 또래 연예인 자녀들 수시 합격 소식이 요즘에 들리더라. 그 기사에 그 무대 영상이 겹쳐지면서 더 마음이 안 좋다. 17살 나이에 이보다 인생 공부를 어떻게 더 하겠나"라고 쓴소리를 이어갔다.
그런가하면 정석희는 전원주 유튜브 채널 '전원주인공' 제작진 전원 하차 논란에 대해서도 의견을 냈다. 정석희는 "전원주가 사미자 유튜브 채널에 나가 실은 돈 때문이었다고 출연료를 올려달라 했더니만 그만 두겠다고 하더라고 얘기했다"며 "당연히 반응이 싸늘할 수밖에 없다. 그 나이가 되어서도 돈돈 한다? 지탄을 받으리라는 거 예상 못했을까? 그러자 측근이란 사람이 등장했다. 유튜브 회당 출연료가 약 70만 원 수준이었다고 밝히면서 여론이 갑자기 달라졌다. 어떻게 SBS ‘미운우리새끼’ 어머니들보다 출연료가 적을 수가 있느냐고"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석희는 "제작진이 전원주를 홀대했다는 건데 이것은 유튜브가 방송과 제작 구조가 다르다는 사실을 몰라서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이라며 "방송은 방송사가 일단 제작비를 대고 제작을 하지만 유튜브는 영상 자체에서 수익이 나야 하지 않나. 전원주 채널 지표로 봤을 때 70만 원을 드리는 것도 버거웠지 싶더라. 제작진이 3명이라는 것 같던데 그럼 인건비는? 스튜디오 운영비는? 카메라를 비롯한 장비 감가상각비도 있을 거다. '테레비평'은 내가 혼자 하고 있기 때문에 표면적으로는 마이크 배터리 값이랑 꽃값 정도밖에 들지 않지만 편집 프로그램 구독료를 비롯해 소소하게 들어가는 비용이 또 있다. 그런데 요즘 유튜브 조회수 집계 방식이 바뀌어서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르겠다. MBC ‘나 혼자 산다’ 무계획 영상의 경우 조회수가 7만을 넘었는데 유튜브 수익은 3만 원 대다. 예전 같으면 조회수가 7만이면 유튜브 수익이 10만 원은 나와야 한다. 이렇듯 순수한 조회수 수익만으로는 채널 유지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다수 연예인 유튜버들이 PPL이나 브랜드 협찬 광고에 사활을 거는 거다. 그런데 전원주 채널에 고가의 협찬이 붙을 리 만무하다. 평생 근검절약의 아이콘으로 각인이 된 분인데 그런 분이 카메라 앞에서 '이 제품 써보니 참 좋더라. 꼭 사보라' 이렇게 권한다 한들 어떤 소비자가 지갑을 쉽게 열겠나. 출연료 액수보다는 자극적인 내용으로 콘텐츠가 흘러가는 것에 아쉬움이 있어 합의 하에 제작을 종료했다고 말을 했다는데 실은 수지타산이 안 맞으니까 제작진이 손들고 나간 거 아니겠나"라고 설명했다.
정석희는 "자극적인 쪽으로 흘러가 방향성이 달랐다는 부분은 선우용여 채널에 출연했을 때 훨씬 더 심했다. 두 분이 회동할 때마다 매번 욕을 부르는 장면들이 올라왔다. 남자 제작진이나 출연자들을 쓰다듬는 장면이 나오고 여지없이 짠순이 노릇하고 선우용여는 그때마다 훈계했다. 전원주가 비난을 사리라는 것을 모를 리 없을텐데 그대로 내보내는 거다. 이번에 사미자 채널도 마찬가지다. '내가 돈을 올려달라고 했더니 제작진이 안 한다더라' 이 말이 나오면 사람들이 어떤 반응이리라는 것을 몰랐겠나. 다 조회수 때문에 그런 거지"라며 "답답하다. 왜 그 연세에 돈 문제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시는지. 그 측근이란 분이 관심 받기 좋기 때문에 짠순이 콘셉트를 부각시키는 부분은 이해하지만 실제 선생님 씀씀이는 완전히 다르다. 주변에 쓰는 돈은 전혀 아끼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하더라. 긴밀한 사이인 경우엔 과하다 싶을 정도로 잘한다. 자식들에게 오죽이나 잘하냐. 며느리가 반찬을 해오면 거액의 봉투를 내어주신다고 하더라. 그 측근이란 분도 아마 그런 사이인 모양이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끝으로 정석희는 "어쨌거나 좋은 어른까진 아니더라도 그냥 나잇값이 부끄럽지 않은 어른다운 어른으로 나이를 먹는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며 "너그러운 어른이 내 희망사항인데 사실 나도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