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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설욕 나선 ‘메이저퀸’ 박현경 “역전 우승만 했었기에 오히려 기대돼”
2021-06-20 09:13:17
 


[음성(충북)=뉴스엔 글 김현지 기자/사진 유용주 기자]

박현경과 박민지가 2주 연속 우승컵을 놓고 경쟁한다. 지난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를 1타 차로 출발한다.

박현경과 박민지는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선수다. 박현경은 올 시즌 메이저 대회인 'KLPGA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39년 만에 대기록을 작성했다. 박민지는 8개 대회에 출전해 4승을 쓸어담은 대세다.

절호의 샷감을 자랑하는 두 선수는 내셔널타이틀 대회인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 우승컵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들의 경쟁은 지난 주부터 시작됐다. 두 선수는 이미 지난 주 메이저대회 전초전으로 치러진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부터 우승 경쟁을 펼쳤다. 당시 박민지는 공동 2위, 박현경은 박민지에 1타 차 공동 4위로 출발했다.

두 선수 모두 최종라운드에서 나란히 5타를 줄였다. 다만, 박민지가 한발 앞서 출발한만큼 우승컵은 박민지의 차지였다. 당시 두 선수는 다른 조에서 경기를 했지만 마지막까지 우승컵의 향방을 알 수 없는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승부는 마지막 홀에서 갈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7번 홀(파3)에서 나란히 보기를 범해 동타였던 두 선수. 18번 홀(파4)에서 박민지는 완벽한 세컨드 샷으로 버디 찬스를 만들어 버디를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반면 박현경은 세컨드 샷이 핀과 약 8m 거리에 멈춰섰다. 퍼트감은 좋았지만 버디까지는 역부족이었다.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가진 두 선수는 이번 대회 3라운드에서 한 조로 편성돼 한치 양보도 없는 치열한 샷 대결을 했다. 한 조로 나서 서로의 샷을 의식하며 경기한 만큼 두 선수의 샷감은 그 어느때보다 날카로웠다. 이번 대회는 내셔널타이틀 대회인만큼 선수들도 혀를 내두를 만큼 어려운 코스다. 3라운드에서만 무려 15오버파를 친 선수도 있다.

하지만 박민지와 박현경은 버디를 무려 8개나 솎아냈다. 박민지는 버디만 8개를 솎아내며 중간합계 15언더파 단독 선두로 달아났다. 박현경은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4언더파로 1타 차 단독 2위가 됐다. 두 선수의 활약상을 실감할 수 있는 것은 단독 3위 선수와 격차다. 3위 이정민은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중간합계 8언더파를 기록했다. 선두 박민지와는 7타 차, 박현경과는 6타 차다.

공동 4위나 공동 6위, 공동 8위 등 톱10내 선수들과의 격차를 보면 더 놀랍다. 공동 4위 그룹은 중간합계 5언더파, 공동 6위 그룹은 중간합계 3언더파, 공동 8위 그룹은 중간합계 2언더파다. 즉, 박민지, 박현경이 공동 6위 이하 선수들과 무려 10타 이상 차이가 난다.

두 선수가 나란히 믿기지 않을 정도의 샷감을 뽐내며 2파전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지난주 우승컵을 뺏긴 박현경은 메이저퀸 답게 메이저 우승컵을 사수하겠다는 각오다. 자신의 투어 베스트 스코어인 7언더파를 보란듯이 난코스에서 기록해낸 박현경은 "두번째 7언더파 기록이다. 나보다 박민지 프로가 더 잘 쳤지만 후회 없는 경기였다. 정말 즐거운 경기를 했고, 치는 선수들보다 보시는 분들이 더 즐거운 경기였을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샷감을 한 껏 끌어올리고 지난주 설욕전에 나서는 박현경. 그는 "물론 우승을 하고 싶지만 최대한 욕심 내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최종라운드도 3라운드처럼 즐거운 경기를 하다보면 우승이 찾아올 것 같다"고 했다. 통산 8승 중 메이저 대회 우승 경험이 없는 박민지와 달리 통산 3승 중 2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기록한 것은 박현경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줬다.

3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선두를 내어주며 추격자로 최종라운드에 나서지만 이는 오히려 부담을 덜어줬다. 그는 "더 이상 뒤를 볼 수 없다. 피할 수도 없다. 위만 보고 달리겠다"고 다짐하며 "무엇보다 우승할 때 매번 역전을 했다. 선두로 나가서 우승한 적이 없어 추격이 편하다. 최종라운드는 즐거운 경기가 될 것 같아 기대가 많이 된다"며 각오를 다졌다.

두 선수는 오전 11시 10분 1번 홀에서 단독 3위 이정민과 함께 최종라운드를
시작한다.


뉴스엔 김현지 928889@ / 유용주 yong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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