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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선수 중 최다승’ 강경남 “15승 달성 후 은퇴가 목표”
2021-09-06 09:04:30
 


[뉴스엔 김현지 기자]

강경남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통산 11승 달성에 성공했다. 통산 10승 달성 이후 무려 4년 2개월 만에 기록된 우승이다.

강경남은 9월 5일 전남 나주의 해피니스 컨트리클럽(파72, 7125야드)에서 치러진 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오픈'(총상금 6억원)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를 기록했고, 동타로 경기를 마친 옥태훈과 연장 전에 나섰다.

승부는 연장 1차전에서 갈렸다. 가히 '승부사' 강경남다웠다. 강경남은 연장 1차전에서 약 3m 거리 버디 찬스를 만든 뒤 그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반면, 18번 홀(파4)에서 약 7.5m 거리 칩인 버디로 극적으로 연장전에 나섰던 옥태훈은 약 5m 거리 버디 퍼트에 실패하며 결국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1983년 2월 28일 생. 강경남은 만 나이로 39세다. 지난 2005년 신인왕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한 강경남. 현재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 중 연장자에 속함은 물론이다. 이번 통산 11승으로 현역 선수 중 최다승 보유자라는 타이틀까지 얻었다.

4년 2개월 만에 승수를 더했기에 기쁨과 타이틀에 대한 무게감이 더해졌다.

그의 나이를 실감할 수 있었던 것은 경쟁자들의 나이다. 4라운드 내내 한 조로 경기하며 우승 경쟁을 했던 '10대 돌풍 김주형'은 그와 19살 차이다. 강경남이 프로 데뷔 당시 김주형은 1살에 불과했다.

이번 대회 연장전에서 우승 경쟁을 했던 옥태훈도 강경남과는 무려 15살이나 차이가 났다. 그의 나이를 새삼 실감할 만 했다. 강경남은 젊은 패기의 선수들과의 경쟁에서도 베테랑의 여유를 보여줬다.

오랜만에 우승의 맥을 이은 강경남은 "10승을 달성한 지 4년이 조금 넘었다. 주변에서도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그간 찬스를 많이 놓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번에 11승을 달성하면서 자신감을 많이 얻은 것 같다. 앞으로 내 골프가 더 좋아지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코리안투어에서 강경남의 별명은 '승부사'다. 혈기왕성하던 20대 시절 물오른 샷감을 앞세워 극적인 순간에 승부사 기질을 발휘해 우승을 쓸어담고는 했다. 이에 한 번 우승이 나오기 시작하면 그 다음 우승이 나오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강경남은 "지금도 나이가 많지는 않지만 젊었을 땐 그랬다"고 너스레를 떨며 "흐름을 타면 2승, 3승 이어갔다"고 하며 "지금 샷이 너무 잘 되고 있다. 흐름을 최대한 이어가면서 열심히 치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승부사 기질은 이번 대회 연장전에서도 드러났다. 게다가 경험까지 더해지니 그를 막을 선수는 없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자칫하면 다음 차전으로 승부를 이어갈 수도 있었지만, 1차전 만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를 달리던 중 4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연장전으로 끌려온 만큼 흐름이 끊길 수도 있었지만, 강경남은 자신만의 흐름을 잃지 않았다.

그는 "상대방이 잘 쳐서 연장을 하러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1타 차 선두 라는 것을 알고 마지막 홀에서는 '파'를 하자는 작전을 세웠다. 근데 막상 그린에 올라가보니 옥태훈 선수의 볼이 어프로치 하기 좋은 느낌이었다"고 하며 "캐디에게 저 공은 들어갈 것 같다고 농담삼아 이야기했는데, 진짜 들어갔다. 사실 나도 어느정도 연장전을 준비했던 것 같다"고 했다.

지난 2018년부터 일본프로골프투어(JGTO)를 병행하던 강경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 이후 코리안투어에만 전념하고 있다. 이번 우승으로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포인트와 상금 순위 경쟁도 기대해 볼만 하지만, 아직 이에 대한 계획은 없다. 다시 JGTO를 병행해야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는 "JGTO 시드가 올해 말까지다. 다시 일본에 가야할 지 생각중이다. 10월에 들어가려고 생각은 하고 있었다"고 하며 "아직 거취에 대한 부분은 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아직 한 치 앞 계획은 세우지 못했지만 그의 목표는 확고하다. 코리안투어 통산 15승이다. 이번 우승으로 승부사 기질이 되살아난 강경남. 자신감도 되찾은 만큼 기대도 크다.

강경남은 "개인적으로는 정말 큰 목표라고 생각한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15승까지 달성하고 은퇴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
"며 웃어 보였다. (사진=강경남/KPGA)

뉴스엔 김현지 928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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